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野 '고르디우스 매듭' 끊은 문희상   트랙백
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-02-07 14:36

[여의나루] 고르디우스 매듭끊은 문희상


새 지도부 박정희·이승만 묘역 참배를

 

 입력 2015-02-07 02:20

 


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당내 규율을 강조하며 판관 포청천의
개작두론을 설파해 왔다. 중구난방으로 터져 나오던 불협화음은 날 선 개작두의 권위 앞에 잦아들었다. 퇴임을 앞둔 문 위원장이 개작두로 마지막으로 내려친 것은 당의 고르디우스 매듭이었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(국민일보 6일자 1면 참조). 누구도 풀기 어려워했던 문제를 문 위원장이 퇴임사에 담는 대담한 방식으로 끊어버리려는 시도를 했다는 평가다.

문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의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에서 “9일 새 지도부의 첫 일정으로 현충원 참배에 우리 모두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했다. 그는 그날 아침 8시 승패와 관계없이 새로 출범한 지도부 모두와 전 국회의원, 전 지역위원장, 당의 원로, 현 당직자가 함께 그동안의 성찰과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는 경건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를 간곡히 당부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.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두 대통령 묘소에도 함께 참배하자는 뜻이라는 게 당내 평가다. 문 위원장은 최근 나는 아직 (참배) 용기가 없지만 이런 것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.

 

새정치연합에 이승만·박정희 묘역 참배는 일종의 금기사항이었다. 전신인 민주당 시절부터 모든 당 대표가 서울현충원을 찾았지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만 방문했다. 두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아 보수층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는 불편한 진실은 애써 외면했다.

 

하지만 차기 총·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새 지도부가 보수·중도 유권자의 표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. 당내에서는 문 위원장이 총대를 메고 참배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는 반응이 나온다. 새로 취임하는 당 대표보다는 떠나는 비대위원장이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것이 적절한 정치적 연출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.

 

당권주자인 문재인·박지원 의원은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. 하지만 전통적인 야당 지지층의 반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. 문 위원장이 내려친 질긴 매듭이 실제로 끊어질지는 새 지도부의 현충원 방문에서 결정된다.

 

임성수 기자 joylss@kmib.co.kr

 

  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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